[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리트러스트(RE Trust)는 창립 3년 차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리트러스트는 2023년 4월 5일 식목일에 설립된 기업으로, ‘Renewable Energy+Blockchain’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출범했다. 회사는 블록체인의 위변조 방지 특성을 활용해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부산의 기후행동 기업 넷제로워크(Net Zero Walk)와의 협업이 있다. 시민이 걷기 운동에 참여하면 탄소 감축 효과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리트러스트는 참여자에게 보험 연계 서비스와 NFT 기념증서를 제공한다. 지난 6월 중순 약 530명에게 NFT가 발행됐으며, 오는 9월 경주 APEC 기념 걷기 및 11월 전주 올림픽 유치 기원 걷기 행사에서는 해당 NFT를 애플월렛·삼성월렛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리트러스트는 또한 글로벌 무역 기업 씨케이 브릿지(CK Bridge)와 함께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및 디지털 제품 여권(DPP)에 대응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를 통해 수출입 기업들이 복잡한 ESG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보안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고, 개인의 탄소 감축 실적에 따라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ESG 인센티브형 보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보안성과 ESG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리트러스트 관계자는 “창립 3년 차를 맞아 ESG 실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매개로 보안, 보험, 환경을 하나로 연결해 개인과 지구를 동시에 지키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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